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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의 매스틱, 황금 그리고 고향

대항해시대 콜럼버스가 빠뜨리지 않았던 무역 아이템 매스틱. 콜럼버스는 매스틱을 누구에게 팔았을까? 매스틱 무게만큼 황금을 주었던 에스파냐 여왕의 이야기 그리고 콜럼버스의 고향일지도 모르는 그리스 키오스 섬에 대해 소개합니다.

콜럼버스의 선물

콜럼버스하면 신대륙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우리에겐 또 다른 이유로 친숙합니다.

1493년 2월 15일

콜럼버스는 아라곤 왕국의 재무상에게 이런 편지를 보냅니다.
황제와 황후폐하께서 저의 여행을 도와주신다면 최상의 향신료, 실크, 매스틱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에스파냐의 페르난도 국왕과 이자벨라 여왕은 콜럼버스의 여행을 후원한 대가로 매스틱을 받았습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귀족들에게 매스틱이 유행하고 있었고, 아주 값비싼 향료였죠.
이자벨라 여왕은 콜럼버스가 가져오는 매스틱과 동일한 무게의 황금을 지불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미 매스틱은 고대로부터 매우 소중하게 여겨진 값진 소재였는데요.
유대인의 성전에서 하느님께 바치는 향의 원료로 쓰이기도 있고, 솔로몬 왕에게 가져온 스바 여왕의 선물 중에 황금과 유향(매스틱)이 있었죠. 어린 예수에게 동방의 점성술사들이 바친 선물에도 유향(매스틱)이 있었습니다.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는 이미 로마 시대에 여성들이 숨결을 향기롭게 하고 치아를 희게 만들기 위해 매스틱을 사용하였다고 했습니다.
중세 시대에도 매스틱은 귀하게 여겨지고 있었죠.

콜럼버스는 키오스 섬 출신이다?

콜럼버스도 물론 이런 매스틱의 가치에 대해 잘 알았고, 일부러 키오스 섬을 찾아 "키오스에서만 구할 수 있는 매스틱"을 자신의 무역아이템으로 삼았습니다.
콜럼버스는 매스틱이 콜레라를 낫게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매스틱에 대한 열정과 잦은 키오스 방문 때문에 일각에는 그가 원래 키오스 출신의 그리스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이탈리아의 제노아 출신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키오스 섬의 사람들 콜럼버스가 키오스의 필기 마을 출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콜럼버스 시대에 키오스는 제노아의 통치를 받았고, 사실 제노아 공화국의 일부로 여겨졌습니다.
콜럼버스는 자신이 제노아 공화국 출신이라고 했는데 꼭 이탈리아의 도시 제노아를 말한게 아니었을 수 있다는거죠. 제노아 공화국의 영토 중 키오스 출신이라는 의미라는 말입니다. 또한 그는 자신을 "붉은 땅의 콜럼버스"라고 부르곤 했는데 사실 매스틱이 재배되는 키오스 남부 지역은 그 붉은 토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키오스섬 남부의 붉은 토양
오늘날까지도 필기 마을과 그 이웃 마을인 침보리에는 콜럼버스라는 성을 쓰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집들의 문패에 콜럼버스라는 성이 쓰여져 있죠. 그들은 자신들이 콜럼버스의 후예라고 말합니다.
콜럼버스 성을 쓰는 후손들이 지금도 살고 있는, 매스틱의 산지 키오스의 필기(Pyrgi) 마을을 구경해 보실까요?
이 마을의 집들을 꾸민 문양들도 키오스 섬의 특색이죠. 산토리니의 집들처럼 그냥 하얗기만 한 벽이 아니죠.